스노보드 재킷의 핏은 슬로프로 올라가기 전에도 드러난다. 지퍼를 끝까지 올렸을 때 몸이 답답하지는 않은지, 후드가 목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얹히는지, 소매와 장갑이 만나는 부분의 기장감은 적절한지, 재킷 안쪽에 껴입은 옷으로 부해 보이지는 않는지.
BSRABBIT에게 재킷 핏은 단순히 따뜻한가, 어떤 사이즈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움직일 공간의 여유가 있고, 몸을 숙였을 때 허리를 덮어주고, 리프트가 멈춘 뒤 일상으로 돌아와도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는 볼륨의 균형에 가깝다.
좋은 스노보드 재킷은 어깨와 가슴에 여유가 있고, 밑단은 안정적이며, 레이어드에 핏이 망가지지 않으며, 몸의 움직임을 따라가되 전체 실루엣을 삼키지 않아야 한다.
핏의 기준
스노보드 재킷은 베이스 레이어나 후디 위에 입을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이 필요하다. 팔을 앞으로 뻗었을 때 등판이 당기지 않아야 하고, 밑단은 바람과 눈을 막을 만큼 몸 가까이에 머물러야 한다.
가만히 서 있을 때는 좋아 보이지만 바인딩을 채우거나 앉거나 팔을 들 때 걸린다면 라이딩용 핏으로는 불편하다. 반대로 밑단이 뜨고, 소매가 손을 덮고, 후드가 얼굴 주변에서 무너지면 그 볼륨은 더 이상 의도된 여유가 아니다.
어깨와 등판의 여유
가장 먼저 볼 곳은 어깨와 등판이다. 스노보드 재킷은 바인딩을 만질 때, 엣지를 잡을 때, 보드를 들고 걸을 때, 눈 위에 앉았다 일어날 때 몸의 비틀림을 받아내야 한다.
어깨선이 테일러드 재킷처럼 정확히 맞을 필요는 없다. 스노 재킷에서는 약간 내려온 어깨가 오히려 유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팔을 움직일 때 소매가 따라오고, 등판이 조용히 버티는가다.
소매와 장갑이 만나는 부분
소매 길이는 핏을 가장 빠르게 보여준다. 커프는 장갑과 만나 손목에 빈틈을 만들지 않아야 하지만, 지퍼나 포켓, 바인딩을 다루기 어려울 만큼 손을 덮어서는 안 된다.
팔을 앞으로 뻗었을 때 손목은 여전히 보호되어야 한다. 팔을 내렸을 때는 빌려 입은 옷처럼 보이지 않고, 의도된 길이로 보여야 한다.
길이와 밑단, 눈 위의 커버리지
밑단은 허리를 덮고, 몸을 숙였을 때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너무 짧으면 앉거나 바인딩을 채울 때 올라간다. 너무 길다면 다리의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와이드 팬츠일 경우 더욱 그렇다.
BSRABBIT의 스노 스타일링이 힘을 얻는 지점은 재킷과 팬츠의 볼륨이 서로 맞물릴 때다. 넓은 팬츠는 여유 있는 셸을 받아줄 수 있고, 짧은 패딩 재킷은 비율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 핏은 하나의 치수가 아니라 위와 아래의 관계다.
레이어링해도 무너지지 않는 형태
재킷은 보온 레이어, 후디, 미드 레이어 위에서도 지퍼가 무리 없이 올라가야 한다. 확인 방법은 단순하다. 지퍼를 올리고, 양팔을 들어보고, 앉아보고, 후드를 쓴 채 고개를 돌려본다.
가슴이 당기거나 목 주변이 거추장스럽거나 밑단이 올라가면 행거에 걸려 있을 때는 좋아 보여도 움직일 때는 실패할 수 있다. 좋은 레이어링은 형태를 조용히 유지한다.
셸과 패딩, 핏을 보는 기준이 다르다
셸 재킷은 레이어링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공간을 허용한다. 반대로 패딩 재킷은 이미 보온 볼륨을 갖고 있어, 안쪽 공간을 과하게 채우지 않아도 충분히 풍성한 실루엣을 만든다.
그래서 같은 사이즈라도 재킷 타입에 따라 핏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폭설이 오는 날, 리조트에서 반복해서 리프트를 타는 날, 봄 시즌의 라이딩, 산을 내려온 뒤의 일상 착장, 와이드 팬츠와 맞춘 풀 스노 세트 중 어떤 장면을 먼저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
산 밖의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재킷
좋은 스노보드 재킷은 라이딩이 끝난 뒤 코스튬처럼 보이지 않는다. 데님, 스웨트 팬츠, 후디, 와이드 팬츠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 후드, 소매의 볼륨, 밑단의 선은 장비가 아니라 스타일로 읽혀야 한다.
이 지점에서 BSRABBIT은 순수한 테크니컬 스노보딩 기어와는 다른 결을 가진다. 눈 위에서는 기능성을 가져야 하지만, 보드를 내려놓은 뒤에도 스트리트웨어의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구매 전 핏 체크
- 실제 라이딩 시 레이어드를 해도 지퍼가 편하게 올라가는가?
- 양팔을 들었을 때 밑단이 과하게 올라가지 않는가?
- 소매가 장갑과 만나되 손을 삼키지 않는가?
- 후드가 고개 움직임을 따라오는가?
- 팬츠와 어색하지 않고 비율을 맞추는가?
대부분의 답이 긍정적이라면 그 재킷의 핏은 나와 꽤 잘 맞는 것이다.
FAQ
스노보드 재킷은 넉넉하게 입어야 하나?
레이어링과 움직임을 위해 어느 정도 여유는 필요하다. 다만 밑단, 후드, 소매가 통제되지 않을 만큼 커서는 안 된다.
스노보드 재킷 길이는 어느 정도가 좋은가?
몸을 숙이거나 앉았을 때 허리를 덮을 정도가 좋다. 짧은 재킷도 가능하지만 밑단 안정감과 팬츠 비율이 함께 맞아야 한다.
스노보드 재킷은 한 사이즈 크게 입어도 되나?
가능하다. 하지만 어깨, 소매, 밑단이 여전히 의도된 형태로 보여야 한다. 길이만 보고 사이즈를 올리면 전체 실루엣이 무너질 수 있다.
스노보드 재킷을 스트리트웨어로 입을 수 있나?
그렇다. 후드, 소매, 밑단, 볼륨감이 산 밖의 일상에서도 의도된 비율로 보인다면 스노보드 재킷은 충분히 스트리트웨어가 될 수 있다.
